영화 '목소리의 형태' 앞 부분 줄거리와 리뷰(스포O)

2023. 6. 21. 13:20카테고리 없음

목소리의 형태 (2017) - 포스터

앞부분 줄거리

기후현 오가키시의 한 초등학교. 그곳에는 지루한 걸 무척이나 싫어하는 초등학교 6학년인 이시다 쇼야가 있었다. 쇼야는 자신의 삶이 고리타분이 해지는 것에 불만을 가졌는데, 그러던 어느 날 쇼야의 반에 니시미야 쇼쿄라는 여자아이가 전학을 온다. 쇼쿄는 청각장애인이었기에 전용 노트를 꺼내 자기소개를 한다. 청각장애인을 대하는 것이 처음이었던 반 친구들은 처음에는 호의적으로 다가왔으나, 점점 귀찮은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고, 합창 대회가 시발점이 되어 쇼쿄에 대한 반 아이들의 인식이 바뀌게 된다. 그러한 쇼쿄에게 쇼야는 친구들과 귀에 있는 보청기를 빼앗고 망가뜨리며 단순한 장난이 아닌 집단 폭력을 저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몇 달 뒤 쇼쿄가 결석한 어느 날, 쇼쿄의 어머니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항의한 사실을 교장이 반에게 전한다. 여기서 담임은 쇼야를 지목하고 이로 인해 친구들이 배신하고 함께 쇼야의 책임으로 몰아감으로써 쇼야의 어머니는 보청기 값을 변상한다.

 쇼코는 결국 전학수속을 밟고 이 사건으로 인해 혼자가 된 쇼야는 초등학교 동창들이 소문을 퍼뜨리는 바람에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에서 겉돌게 된다. 그러면서 많은 사건으로 인해 자기혐오와 허무주의에 빠지게 된 쇼야는 자살을 생각한다. 이왕 자살할 거면 쇼쿄에게 사과는 하고 죽자는 마음으로 어머니가 변상한 보청기 값 170만 엔을 갚기 위해 모은 돈을 어머니 머리맡에 두고 집을 나온다. 수어교실에 다니는 쇼쿄를 발견한 쇼야는 그녀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쇼쿄는 당황하며 도망쳤고, 그런 쇼쿄를 쫒던 쇼야는 나자빠진다. 그런 쇼야에게 다가와 쇼쿄가 손바닥에 글씨를 쓰며 "어째서?"라고 묻고 쇼야는 어릴 적 쇼코가 썼던 해진 노트를 돌려주며 "잊고 간 거"라며 수어로 대답을 해준다. 수어를 쓰는 쇼야에게 놀란 쇼코는 어떻게 수어 할 수 있냐 묻고 수어로 둘 은 잠깐 대화를 나눈다. 쇼야는 말한다. "그때,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지난날의 후회를 쇼쿄에게 전하며 "지금은 알 것 같아. 너의 목소리. 너와 나,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고 말을 건네고 쇼쿄는 그런 쇼야의 손을 말없이 잡아준다.

감상평

 이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도와주며 연심을 품게 되는 것이 주 이야기이다.

포스터만 본다면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스토리 안에는 자살, 학교폭력과 같은 가볍지 않은 요소를 지니는 영화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주제가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사랑에 관한 것이라 혹평이 적지 않게 나오게 된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 가해자를 미화해 버리는 작품, 학교폭력 가해자의 망상으로 만들어진 작품 등등. 하지만 이것은 영화를 바라보는 청자의 초점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혹평을 하는 사람들은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주로 한 것이고, 반대의 입장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중점으로 봤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친구의 의미에 대한 것에 궁금증을 던진다. 쇼야와 그의 친구들은 모두 쇼쿄를 괴롭히지만 오직 쇼야만 가해자로 지목이 되고 역으로 쇼야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대인 기피증을 얻게 되는데, 이는 쇼야의 주변사람들의 얼굴에 모두 X가 쳐져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뉴스를 보는 것이 아니라면 접하기 쉽지 않은 수화라는 의사소통의 형태를 애니메이션에서 접한다는 것이 매우 신선하다. 그리고 이 작품을 보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무심코 던진 돌로 인해 누군가 다쳤음에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겨가며 점차 시간이 지났을 때, 그 돌을 맞은 누군가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나 자신은 진정으로 잘 살아왔을까?라고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작화와 연출, 그리고 ost는 매우 만족이었으나 원작의 내용을 2시간 정도의 애니메이션에 담아내어야 했기에 표현되지 못한 사연도 많다. 그러나 나약하고 서로 다른 목소리의 형태를 가진 쇼쿄와 쇼야가 한 걸음씩 다가가며 서로 달랐던 목소리의 형태가 이제 서서히 통일되면서 아픔을 극복해 내는 영화 '목소리의 형태'를 한 번 보았으면 좋겠다.